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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가 사람 잡았네

인간병기 2 756

황수근씨(65.가명)는 경주에서 태어나 청년시절부터 포항에서 살아왔다.
건실한 포항제철 협력업체에서 전무이사로 근무하던 황씨는 2000년 6월 정년 퇴직했다.
남편이 괜찮은 직장에서 상당한 보수를 받았지만 놀기를 싫어하는 부인은 일류 요리사 버금가는 요리실력을 바탕으로 포항에서 큰 식당을 경영했다.
남편의 수입도 괜찮았지만 부인이 하는 식당도 꽤 잘 되어 매월 짭짤한 수익을 올렸고 목돈이 생기면 부동산에 투자했다.
황씨는 회사를 정년퇴직하자 부인에게 "그동안 당신을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다. 이제는 여행이나 하며 여생을 즐기며 살자"고 지난 수십년의 고생을 함께 한 부인을 위로했다.
남편의 말대로 식당을 처분하고 퇴직금 등과 함께 통장에 돈을 넣어 두었다. 그리고 매년 해외여행 스케줄을 짜며 행복해 했다.
얼마후 장기 여행에 필요한 보따리를 싣고 승용차를 탄 황씨 부부는 남해안과 서해안 및 경기도를 거쳐 강원도로 향했다.
 2000년 11월 중순 언론에서는 강원랜드카지노가 대박이 났다며 연일 언론에서 떠드는데 호기심이 발동했다.
호텔에 투숙한 황씨는 부인을 방에 남겨 두고 카지노에 내려가 슬롯머신을 하며 카지노의 묘미에 빠졌다.
며칠 후에는 카드를 가지고 하는 바카라 게임이 신기하고 단순한 것에 끌린 황씨는 테이블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돈을 걸었다.
5일만에 500만원을 다 날리자 통장에 있던 돈을 찾아 베팅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황씨는 통장에 상당한 돈이 입금되어 있고 땅과 집 등 부동산이 6, 7억이 되니 며칠만 더 게임을 하다가 포항에 내려가면 봄부터 해외여행을 즐길 작정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하루에 수백만원씩 바카라에 붓다 보니 보름만에 1억 이상을 탕진하고 말았다.
이제는 잃은 돈이 아까워 "그돈이면 우리 부부가 1년을 해외여행해도 남을 돈"이라고 생각하며 본전 찾기에 들어갔다.
1개월이 지나자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카지노 호텔에서 고한의 민박집으로 옮겼다.
얼마 후에는 결국 땅을 팔고 그토록 정성스럽게 가꾸고 정들었던 집도 처분했다.
마지막에는 자가용을 그리고 손에 차고 있던 시계, 반지 등도 전당포에 맡겼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마음씨 착한 부인은 식당에 주방장으로 취직했다.
10억이 넘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홧병이 생긴 황씨는 밤이나 낮이나 '벵커'와 '플레이어'생각에 가슴이 마구 뛰었다.
돈이 없어 카지노에 올라가지 못할 때는 체크리스트를 보며 매일처럼 바카라를 연구했다.
부인이 식당에서 월급을 타 몇 십만원을 주면 황씨는 기분이 좋아 카지노에 올라가지만 몇 시간이 못돼 풀이 죽어 내려왔다.
이런 생활을 6개월 이상하던 황씨는 어느 날 바카라 체크리스트를 붙든 채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식당 일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온 부인은 차갑게 굳어버린 남편의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다 실신하고 말았다.
"그 놈의 카지노에 빠져 평생 모은 재산도 날리고 남편까지 잃어버렸다. 평생 꿈에 그리던 해외여행을 하자던 약속이 이렇게 허망하게 깨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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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dfdsf  
빙고
핵폭탄발사중  
글이 너무 가슴이 아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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